알량한 말 바로잡기
통쾌 痛快
통쾌인지 모를 웃음 → 시원한지 모를 웃음
통쾌한 승리 → 시원히 이김
통쾌한 기분 → 시원한 느낌
그지없이 통쾌하였다 → 그지없이 시원하였다
‘통쾌(痛快)’는 “아주 즐겁고 시원하여 유쾌함”을 가리킨다 하고, ‘유쾌하다(愉快-)’는 “즐겁고 상쾌하다”를 가리킨다 하며, ‘상쾌하다(爽快-)’는 “느낌이 시원하고 산뜻하다”를 가리킨다 해요. 돌림풀이입니다. 그런데 ‘시원하다’는 “7. 답답한 마음이 풀리어 흐뭇하고 가뿐하다” 같은 풀이가 있기에 ‘시원하다’라고만 해도 즐거운(흐뭇한) 느낌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힘주어 말하고 싶으면 “속 시원하다”라 해 볼 만한데, ‘속시원하다’처럼 새롭게 한 낱말로 써 봄직합니다. 2017.8.11.쇠.ㅅㄴㄹ
오늘 정말 통쾌하다
→ 오늘 참말 시원하다
→ 오늘 아주 신난다
《박태옥·최호철-태일이 5》(돌베개,2009)
괴물들의 왕이 되는 맥스와 자기를 동일시하며 통쾌해하다가
→ 괴물나라 임금이 되는 맥스와 저를 똑같이 여기며 기뻐하다가
→ 괴물 우두머리가 되는 맥스와 저를 똑같이 여기며 짜릿해 하다가
《서천석-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창비,2015) 95쪽
통괘하게 한 번 이겨 본 이가 없다
→ 시원하게 한 번 이겨 본 이가 없다
→ 속 시원하게 한 번 이겨 본 이가 없다
《표성배-미안하다》(갈무리,2017) 1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