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종횡무진
종횡무진으로 활약하다 → 거침없이 뛰어다니다
화제를 종횡무진 늘어놓고 있었다 → 이야기를 거침없이 늘어놓는다
종횡무진(縱橫無盡) : 자유자재로 행동하여 거침이 없는 상태 ≒ 종횡무애
자유자재(自由自在) : 거침없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음 ≒ 무궁자재
거침없다 : 일이나 행동 따위가 중간에 걸리거나 막힘이 없다
‘종횡무진’은 ‘자유자재 + 거침없다’라고 합니다. ‘자유자재’는 ‘거침없다’라고 하지요. 곧 ‘종횡무진 = 거침없다 + 거침없다’인 셈이니 겹말풀이입니다. ‘종횡무진·자유자재’는 ‘거침없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때로는 ‘막힘없이’로 고쳐쓸 수 있고, ‘마음껏’이나 ‘실컷’이나 ‘신나게’나 ‘홀가분하게’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2017.8.9.물.ㅅㄴㄹ
흥미로운 것은 대개의 낙서들이 ‘익명성’을 담보로 종횡무진 ‘육담’을 풀어놓고 있는 것과 달리, 이 ‘낙서-시’에는 저자의 ‘서명’이 뚜렷이 적혀 있다는 것이다
→ 재미있다면 웬만한 낙서가 ‘이름을 숨기’면서 거침없이 ‘걸쭉한 말’을 풀어놓지만, 이 ‘낙서-시’에는 글쓴이 ‘이름’이 뚜렷이 적힌다
→ 재미있다면 웬만한 낙서가 ‘이름을 감추’면서 신나게 ‘걸쭉한 말’을 풀어놓지만, 이 ‘낙서-시’에는 글쓴이 ‘이름’이 뚜렷이 있다
《이명원-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새움,2004) 15쪽
넓은 산속을 종횡무진 누비고 살던 나는 15층 좁은 아파트에서
→ 넓은 산속을 거침없이 누비고 살던 나는 15층 좁은 아파트에서
→ 넓은 산속을 마음껏 누비고 살던 나는 15층 좁은 아파트에서
→ 넓은 산속을 신나게 누비고 살던 나는 15층 좁은 아파트에서
→ 넓은 산속을 실컷 누비고 살던 나는 15층 좁은 아파트에서
《김수자-낭만 산골》(종합출판 범우,2009) 158쪽
저는 새를 그리려고 미국을 종횡무진 다녔습니다
→ 저는 새를 그리려고 미국을 거침없이 다녔습니다
→ 저는 새를 그리려고 미국을 구석구석 다녔습니다
→ 저는 새를 그리려고 미국을 휘젓고 다녔습니다
→ 저는 새를 그리려고 미국을 안 가 본 데 없이 다녔습니다
《파비앵 그롤로·제레미 루아예/이희정 옮김-오듀본, 새를 사랑한 남자》(푸른지식,2017) 15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