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하등 下等


 하등 계급 → 아래 계급 / 하찮은 계급 / 뒤떨어지는 계급

 하등은 타지 마시고 → 아랫자리는 타지 마시고

 하등 벌레 → 아랫자리 벌레 / 하찮은 벌레

 이런 하등 병실에 → 이런 낮은 병실에 / 이런 초라한 병실에


  ‘하등(下等)’은 “1. 등급을 상·하 또는 상·중·하로 나눈 것의 가장 아래 등급 2. 정도나 수준이 낮거나 뒤떨어지는 것”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뜻처럼 ‘아래’나 ‘아랫자리’로 손볼 만합니다. ‘뒤떨어지다’나 ‘덜떨어지다’로 손볼 수 있고, 이러한 결을 살려서 ‘하찮다’나 ‘초라하다’나 ‘보잘것없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하등(夏等)’을 실으며 “1. 예전에, 등급을 춘·하·추·동의 넷으로 나눈 것의 둘째 2. [역사] 여름에 거두어들이던 조세”로 풀이하는데, 한국말사전에서는 털어내도 됩니다. 여름 등급이라면 “여름 등급”이라 하면 되고 ‘여름치·여름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2017.8.6.해.ㅅㄴㄹ



난 그런 하등동물이 아니에요

→ 난 그런 아랫짐승이 아니에요

→ 난 그런 떨어지는 짐승이 아니에요

→ 난 그런 초라한 짐승이 아니에요

→ 난 그런 하찮은 짐승이 아니에요

《테즈카 오사무/최윤정 옮김-불새 3》(학산문화사,2002) 257쪽


우리 로마인보다도 훨씬 하등인 인종인 듯하나

→ 우리 로마사람보다도 훨씬 낮은 인종인 듯하나

→ 우리 로마사람보다도 훨씬 떨어지는 사람인 듯하나

→ 우리 로마사람보다도 훨씬 뒤떨어지는 사람인 듯하나

→ 우리 로마사람보다도 훨씬 보잘것없는 사람인 듯하나

《야마자키 마리/김완 옮김-테르마이 로마이 1》(애니북스,2011) 61쪽


하등한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파괴신들에 육박하는 힘

→ 덜떨어진 사람인데도 파괴신에 맞먹는 힘

→ 뒤떨어진 사람인데도 파괴신에 맞먹는 힘

→ 아랫자리인 사람인데도 파괴신에 맞먹는 힘

→ 초라한 사람인데도 파괴신에 맞먹는 힘

《토요타로·토리야마 아키라/유유리 옮김-드래곤볼 슈퍼 3》(서울문화사,2017) 7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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