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도달 到達
도달 가능한 → 이를 만한 / 다다를 수 있는
목표에 도달되다 → 목표에 이르다 / 뜻에 닿다
예술의 경지에 도달되다 → 예술에 이르다 / 예술이 되다
도저히 도달될 수가 없었다 → 도무지 이를 수가 없었다
최고의 경지에 도달하다 → 가장 높은 자리에 이르다
목적지에 도달하다 → 목적지에 이르다 / 목적지에 닿다
북극점에 도달하다 → 북극점에 이르다 / 북극점에 다다르다
한계점에 도달하였다 → 한계점에 이르렀다 / 막다른 곳에 닿았다
‘도달(到達)’은 “목적한 곳이나 수준에 다다름. ‘이름’으로 순화”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말풀이처럼 ‘이르다’로 고쳐쓰면 되고, ‘다다르다’나 ‘닿다’로 고쳐쓸 수 있습니다. 한국말사전에는 ‘도달(導達)’을 “윗사람이 모르는 사정을 아랫사람이 때때로 넌지시 알려 줌”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이런 한자말은 쓸 일이 없습니다. 2017.8.3.나무.ㅅㄴㄹ
나는 지금 가장 높은 물마루에 도달한 파도 같은 기분일세
→ 나는 이제 가장 높은 물마루에 이른 물결 같은 느낌일세
→ 나는 이제 가장 높은 물마루에 다다른 물결 같은 느낌일세
《허먼 멜빌/김석희 옮김-모비딕》(작가정신,2010) 770쪽
인간들이란 스스로의 힘으로 도달할 수 있는 존재라고
→ 사람들이란 스스로 힘내어 이를 수 있는 넋이라고
→ 사람들이란 제힘으로 닿을 수 있는 녀석이라고
《나나마키 카나코/서수진 옮김-항구마을 고양이마을 3》(대원씨아이,2013) 101쪽
도달했다 생각했는데, 다시 시작돼
→ 닿았다 생각했는데, 다시 해야 해
→ 다다랐다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다시야
《오시미 수조/최윤정 옮김-악의 꽃 11》(학산문화사,2014) 66쪽
진지하게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본 결과, 먹을 수 없는 거니까, 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 차분하게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본 끝에, 먹을 수 없으니까, 라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 곰곰이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보니, 먹을 수 없으니까, 라는 생각에 다다랐습니다
《아라카와 히로무/김동욱 옮김-백성귀족 3》(세미콜론,2014) 79쪽
어떤 생각에 도달하려고 애쓰고
→ 어떤 생각에 이르려고 애쓰고
→ 어떤 생각에 닿으려고 애쓰고
《리처드 도킨스/김명남 옮김-리처드 도킨스 자서전 1》(김영사,2016) 209쪽
이것은 교육의 출발점이자 마지막 도달점이다
→ 이는 교육이 내딛을 첫발이자 마지막 걸음이다
→ 이는 교육이 나아갈 첫길이자 마지막 이를 곳이다
→ 이는 교육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이오덕-글쓰기, 이 좋은 공부》(양철북,2017) 12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