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55 : 신분身分



신분(身分) : 1. 개인의 사회적인 위치나 계급 2. [법률] 사법(私法)에서, 부모ㆍ자녀·가족·배우자 따위와 같이 신분 관계의 구성원으로 갖는 법률적 지위 3. [법률] 형법(刑法)에서, 범죄에 관한 특별한 인지 표지


그의 신분身分은 흔들린다

→ 그가 있던 자리는 흔들린다

→ 그는 선 자리가 흔들린다

→ 그는 몸값이 흔들린다



  ‘신분’이라는 한자말을 쓸 적에는 그냥 쓰면 됩니다. 한자를 덧달아야 하지 않습니다. ‘자리’라는 낱말로 손볼 수 있는데, ‘몸값’ 같은 낱말을 써 본다면 뜻이나 결이 한결 또렷할 만합니다. 보기글에서는 노동자가 공장에서 쫓겨나는 일을 말하기에, 이때에 노동자는 몸으로 일해서 얻는 값어치가 떨어진다는 느낌을 살리자면 ‘몸값’이라는 낱말이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 2017.8.3.나무.ㅅㄴㄹ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쫓겨나는 순간 그의 신분身分은 흔들린다. 바뀐다. 신분 상승이 아니라 하락이다

→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쫓겨나는 때 그가 있던 자리는 흔들린다. 바뀐다. 자리가 올라가지 않고 떨어진다

→ 노동자들이 공장에서 쫓겨나는 때 그는 몸값이 흔들린다. 바뀐다. 몸값이 오르지 않고 내려간다

《표성배-미안하다》(갈무리,2017) 1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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