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144. 쉬지 않아
아이들은 놀 적에 쉬지 않는다. 내처 논다. 내처 놀다가 지치면 그대로 곯아떨어진다. 때로는 쉬엄쉬엄 논다. 이러다가 다시 기운이 차오르면 쉼없이 신나게 논다. 오로지 놀이 하나를 바라보고 생각하기에 아이들은 언제나 새롭게 놀 수 있다. 그래, 이 마음 하나, 오로지 하나를 바라보는 마음이 있기에 놀이를 꿈꾼다. 이 마음 하나, 오직 하나를 생각하는 마음이기에 어른들도 이 마음을 배워서 살림을 짓는 사랑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느낀다. “쉬지 않는다”는 안 쉰다는 뜻이라기보다 새롭게 일어서서 나아가는 기운이 돌도록 온마음을 쓴다는 뜻이지 싶다. 2017.8.1.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