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12 : 조류 새
일부 조류는 … 내가 목격한 새도
→ 몇몇 새무리는 … 내가 본 새도
→ 어떤 새는 … 내가 본 새도
조류(鳥類) : 조강의 척추동물을 일상적으로 통틀어 이르는 말 ≒ 새무리
새무리 : = 조류(鳥類)
“조강(鳥綱)의 척추동물(脊椎動物)”이란 무엇일까요? 이런 뜻풀이로는 무엇을 가리키는지 알기가 참 까다롭습니다. 학문에서 쓰는 낱말이라고는 하지만, 학문에서 삶하고 동떨어진 말을 쓰기보다는 삶하고 어깨동무하는 말을 쓸 수 있기를 빕니다. 보기글을 살피면 앞쪽은 ‘조류’라 하고 뒤쪽은 ‘새’라 합니다. 그러면 앞뒤 모두 ‘새’라고 하면 돼요. 또는 앞쪽은 ‘새무리’로 적어 볼 수 있어요.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새무리’를 “= 조류”로 풀이하는데, 이러한 뜻풀이도 바로잡아야겠습니다. 2017.7.30.해.ㅅㄴㄹ
일부 조류는 비바람이 부는 날을 골라 일부러 둥지를 짓는다고 했다 … 내가 목격한 새도 그러한 연유로 흐린 하늘을 가르며 날갯짓을 한 게 아닌가 싶다
→ 몇몇 새무리는 비바람이 부는 날을 골라 일부러 둥지를 짓는다고 했다 … 내가 본 새도 그러한 까닭으로 흐린 하늘을 가르며 날갯짓을 했구나 싶다
→ 어떤 새는 비바람이 부는 날을 골라 일부러 둥지를 짓는다고 했다 … 내가 본 새도 그 때문에 흐린 하늘을 가르며 날갯짓을 하지 않았나 싶다
《이기주-언어의 온도》(말글터,2016) 21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