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하수인 下手人


 하수인만 잡았을 뿐 → 심부름꾼만 잡았을 뿐

 하수인 노릇을 하다 → 심부름꾼 노릇을 하다

 일제의 하수인이 되다 → 일제에 종이 되다

 이 작자는 양 진사의 하수인에 불과하오 → 이 녀석은 양 진사네 종일 뿐이오


  ‘하수인(下手人)’은 “1. 손을 대어 직접 사람을 죽인 사람 2. 남의 밑에서 졸개 노릇을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하고, 한국말사전에 “≒ 하수자(下手者)” 같은 비슷한말을 싣습니다. ‘하수자’는 “= 하수인”으로 풀이하는데, 두 낱말 모두 ‘아랫사람’이나 ‘심부름꾼’이나 ‘종’으로 손질할 만합니다. 2017.7.28.쇠.ㅅㄴㄹ



그런 사람이 광기에 찬 체제의 하수인이 되면

→ 그런 사람이 미친 체제에 심부름꾼이 되면

→ 그런 사람이 미친 틀을 따르는 종이 되면

《함규진-10대와 통하는 윤리학》(철수와영희,2012) 140쪽


그 측근들, 하수인들이, 후배들을 잘라내는 인간 백정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 그 가까운 이들, 심부름꾼들이, 후배들을 잘라내는 백정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 그 옆사람들, 종들이, 후배들을 잘라내는 모진 노릇을 하는 사람들이

《최승호·지승호-정권이 아닌 약자의 편에 서라》(철수와영희,2014) 19쪽


정권의 하수인들은 스스로 생각해 봐도 찔리는 구석이 있는지

→ 정권 심부름꾼들은 스스로 생각해 봐도 찔리는 구석이 있는지

→ 정권에 종이 된 이들은 스스로 생각해 봐도 찔리는 구석이 있는지

《안건모-삐딱한 책읽기》(산지니,2017) 2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