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순박 淳朴/淳樸/醇朴
순박한 인심 → 수수한 인심 / 따스한 마음 / 꾸밈없는 마음
풍속이 순박하다 → 풍속이 수수하다 / 삶이 꾸밈없다
순박하게 늙은 → 꾸밈없이 늙은 / 수수하게 늙은
서울 사람보다 순박하고 → 서울 사람보다 꾸밈없고
‘순박(淳朴/淳樸/醇朴)’은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순수하며 인정이 두텁다”
를 뜻한다 하고, 한국말사전에는 “≒ 박순하다·순질하다” 같은 비슷한말이 나옵니다. 말뜻을 헤아리면 ‘거짓없다’나 ‘꾸밈없다’나 ‘따스하다’나 ‘티없다’로 손볼 만하고, ‘수수하다’나 ‘투박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박순·순질’ 같은 한자말은 구태여 쓸 일이 없습니다. 2017.7.28.쇠.ㅅㄴㄹ
사진 속 주인공들이 강원도민들의 순박한 자화상이다
→ 사진에 나오는 사람들이 강원도민들 수수한 얼굴이다
→ 사진에 나오는 모습이 강원도 사람들 착한 얼굴이다
→ 사진에 찍힌 이들이 투박한 강원도 사람들 모습이다
→ 사진에 찍힌 얼굴이 꾸밈없는 강원도 사람들 모습이다
《엄상빈-강원도의 힘》(눈빛,2015) 4쪽
그때는 순박했다고 해야 할까요
→ 그때는 수수했다고 해야 할까요
→ 그때는 투박했다고 해야 할까요
→ 그때는 꾸밈없었다고 해야 할까요
《표창원·오인영·선우현·이희수·고병헌-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철수와영희,2016) 27쪽
이들은 언론이 보도한 과격파들이 아니라 거기 살고 있는 순박한 농민들이었다
→ 이들은 언론이 말하는 과격파들이 아니라 거기 사는 착한 농사꾼들이었다
→ 이들은 언론이 말하는 싸움꾼들이 아니라 거기 사는 수수한 농사꾼들이었다
《안건모-삐딱한 책읽기》(산지니,2017) 17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