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05 : 크게 심호흡
크게 심호흡을 하고
→ 크게 숨을 마시고
→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심호흡(深呼吸) : 의식적으로 허파 속에 공기가 많이 드나들도록 숨 쉬는 방법. 흉식(胸式)과 복식(腹式)이 있다 ≒ 구허호흡·깊은숨
숨을 많이 쉴 적에 한자말로 ‘심호흡’이라 하기에 “크게 심호흡을 하고”라 하면 겹말입니다. 이 한자말을 쓰고 싶다면 “심호흡을 하고”로 손봅니다. 이 한자말을 손질하고 싶으면 “크게 숨을 쉬고”나 “크게 숨을 마시고”로 적을 수 있어요. 한국말사전에는 ‘구허호흡’이라는 한자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런 한자말을 쓸 일은 없으리라 생각해요. ‘깊은숨’이나 ‘큰숨’이라 하면 넉넉하리라 생각합니다. 2017.7.23.해.ㅅㄴㄹ
태민이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 태민이는 크게 숨을 마시고 방으로 들어갔다
→ 태민이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방으로 들어갔다
《이정화-문화유산을 지키는 사람들》(책속물고기,2017) 6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