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03 : 꽃잎으로 화전



화전을 부쳐 주셨습니다 … 꽃잎을 평평하게 올리고

→ 꽃부침을 해 주셨습니다 … 꽃잎을 판판하게 올리고

→ 꽃지짐을 해 주셨습니다 … 꽃잎을 반반하게 올리고


화전(花煎) : 1.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진달래나 개나리, 국화 따위의 꽃잎이나 대추를 붙여서 기름에 지진 떡 ≒ 꽃전 2. 여러 가지 색으로 물들인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꽃 모양으로 만들어 지진 떡 ≒ 꽃전

꽃전(-煎) : = 화전

꽃지짐 : 찹쌀가루를 반죽하여 대추나 쑥갓 잎, 꽃잎 따위를 펴 놓고 지져 만든 전병, 저냐, 누름적 따위의 음식



  꽃을 부치기에 ‘꽃전’일 텐데, ‘煎’은 ‘지짐’이나 ‘부침’을 가리켜요. ‘지짐이’나 ‘부침개’라 할 수 있고요. 꽃을 부치려고 꽃잎을 올립니다. 꽃을 지져서 먹으려니 꽃잎을 올리지요. 한국말사전에 ‘꽃지짐’이 오릅니다. ‘꽃부침’은 아직 한국말사전에 없어요. ‘꽃지짐·꽃부침’하고 ‘꽃지짐이·꽃부침개’ 같은 낱말을 알맞고 즐겁게 쓰면 좋겠습니다. 2017.7.19.물.ㅅㄴㄹ



언니랑 내가 진달래를 한 소쿠리 따오면 엄마는 화전을 부쳐 주셨습니다. 둥글게 반죽한 찹쌀 위에 꽃잎을 평평하게 올리고

→ 언니랑 내가 진달래를 한 소쿠리 따오면 엄마는 꽃부침을 해 주셨습니다. 둥글게 반죽한 찹쌀에 꽃잎을 판판하게 올리고

→ 언니랑 내가 진달래를 한 소쿠리 따오면 엄마는 꽃지짐을 해 주셨습니다. 둥글게 반죽한 찹쌀에 꽃잎을 반반하게 올리고

《싱고-詩누이》(창비,2017)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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