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143. 그리기
하루를 그리며 일어난다. 오늘 새롭게 누릴 놀이를 생각한다. 아침을 어떤 마음으로 열 적에 즐거울까 하고 돌아본다. 찬찬히 피어나는 이야기를 담아 보려고 한다. 어제까지 놀거나 일하면서 느끼거나 배운 살림을 문득 갈무리하려고 글을 몇 줄 적거나 그림을 가만히 그려 본다. 책상맡에서 그리고, 마룻바닥에서 그린다. 평상에서 그리고, 군내버스에서 그린다. 언제 어디에서나 그림을 그린다.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 그림을 우리 스스로 들여다본다. 무엇이든 마음에 담기에 이룰 수 있고, 언제라도 마음에 그리기에 머잖아 맞이하면서 배운다. 배우고 즐긴다. 즐기며 갈무리한다. 갈무리하며 그린다. 그리면서 생각한다. 생각하면서 사랑하고, 사랑하면서 살림한다. 2017.7.2.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