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화창 和暢


 화창한 오후 → 맑은 낮 / 밝은 낮

 화창했던 봄날은 → 맑았던 봄날은


  ‘화창(和暢)’은 “날씨나 바람이 온화하고 맑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온화(溫和)’는 “날씨가 맑고 따뜻하며 바람이 부드러움”을 가리킨다지요. 이러한 뜻풀이라면 겹말풀이가 됩니다. 한자말 ‘화창’은 ‘맑다’로 손보면 될 텐데, ‘밝다’나 ‘해맑다’로 손볼 수 있어요. 때로는 ‘좋다’나 ‘산뜻하다’로 손보아도 되고요. 2017.7.14.쇠.ㅅㄴㄹ



날씨가 화창해 먼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데

→ 날씨가 맑아 먼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데

→ 날씨가 환해 먼 곳까지 바라볼 수 있는데

《마르야레나 렘브케/김영진 옮김-함메르페스트로 가는 길》(시공사,2006) 77쪽


이미 말했듯이 정말 화창한 날이었다. 하늘이 너무나 맑고 쾌청해서

→ 이미 말했듯이 참 맑은 날이었다. 하늘이 너무나 맑고 좋아서

→ 이미 말했듯이 매우 밝은 날이었다. 하늘이 너무나 맑고 산뜻해서

《셀마 라게를뢰프/배인섭 옮김-닐스의 신기한 여행 1》(오즈북스,2006) 36쪽


날씨는 유난히 화창하고 공기는 건조한 겨울이었다

→ 날씨는 유난히 맑고 포근하며 바람은 메마른 겨울이었다

→ 날씨는 유난히 밝고 바람은 메마른 겨울이었다

《요시모토 바나나/김난주 옮김-아르헨티나 할머니》(민음사,2007) 24쪽


어느 화창한 봄날

→ 어느 맑은 봄날

→ 어느 밝은 봄날

→ 어느 해맑은 봄날

《루이사 비야르 리에바나/이선영 옮김-용도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수 있나요?》(책속물고기,2017) 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