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97 : 하다 부르다
한수라고 했어요. 백제에서는 옥리하라고 불렀어요
→ 한수라고 했어요. 백제에서는 옥리하라고 했어요
→ 한수라고 했어요. 백제에서는 옥리하라는 이름이었고요
→ 한수라고 했어요. 백제에서는 옥리하라 이름을 붙였고요
→ 한수라고 했어요. 백제에서는 옥리하라 일컬었고요
하다 : 17. 이름 지어 부르다
부르다 : 10. 무엇이라고 가리켜 말하거나 이름을 붙이다
‘하다’라는 낱말은 쓰임새가 매우 많습니다. 이름을 지어서 말하는 자리에서도 ‘하다’를 써요. ‘부르다’도 이러한 쓰임새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하다·부르다’는 쓰임새가 다릅니다. “누가 불렀니?” 같은 말에는 “내가 불렀어.”로만 대꾸합니다. “이것은 책이라고 해요.”나 “이 나무는 돌배나무라고 합니다.” 같은 자리에는 ‘부르다’를 쓰지 않습니다. 보기글은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둘러싼 옛이름을 다루기에, 이 자리에서는 ‘부르다’를 쓸 수 없고 ‘하다’를 써야 올발라요. 이때에는 ‘일컫다’를 써 볼 수 있어요. 앞뒤 모두 ‘하다’를 넣으면 됩니다. 뒤쪽을 다르게 적고 싶다면 “-라는 이름이었고요”나 “-라 이름을 붙였고요”로 적어 볼 만해요. 한국말사전은 ‘하다’를 “이름 지어 부르다”로 풀이하는데, 이 말풀이는 올바르지 않아요. 제대로 고쳐야겠습니다. 2017.7.13.나무.ㅅㄴㄹ
고구려에서는 아리수, 한수라고 했어요. 백제에서는 옥리하라고 불렀어요
→ 고구려에서는 아리수, 한수라고 했어요. 백제에서는 옥리하라고 했어요
→ 고구려에서는 아리수, 한수라고 했어요. 백제에서는 옥리하라는 이름이었고요
《신현수·심가인-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논장,2017) 6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