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하오 下午
하오 4시 비행기 → 낮 4시 비행기
하오의 기울어진 햇살 → 낮에 기울어진 햇살
‘하오(下午)’는 “= 오후(午後)”로 풀이를 하고, ‘오후(午後)’는 “1. 정오(正午)부터 밤 열두 시까지의 시간 ≒ 과오(過午)·오하(午下)·주후·하오(下午) 2. 정오부터 해가 질 때까지의 동안”으로 풀이해요. 한국말사전은 ‘과오·오하·주후·하오’처럼 비슷한말을 실으나 모두 “= 오후”로 풀이합니다. 가만히 따지면 이 모든 한자말은 덧없습니다. 한국말 ‘낮’을 쓰면 되거든요. 때로는 ‘낮나절’이나 ‘저녁’으로 손질할 수 있어요. 2017.7.11.불.ㅅㄴㄹ
하오 일곱 시 반
→ 저녁 일곱 시 반
《곽효환-슬픔의 뼈대》(문학과지성사,2014) 48쪽
소파에 기대어 눈 붙인 하오는
→ 소파에 기대어 눈 붙인 낮은
→ 소파에 기대어 눈 붙인 낮나절은
《전해선-뒤가 이쁜》(문학의전당,2016) 66쪽
봄날의 下午가 하도 지루해서
→ 봄날 낮이 하도 지루해서
《김수상-편향의 곧은 나무》(한티재,2017) 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