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27 : 유명幽明



유명(幽明) : 1. 어둠과 밝음을 아울러 이르는 말 2. 저승과 이승을 아울러 이르는 말

유명을 달리하다 : ‘죽다’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


유명(幽明)을 달리하신

→ 죽으신

→ 돌아가신

→ 저승사람이 되신

→ 저승으로 떠나신

→ 저승에 계신

→ 이승을 떠나신

→ 이승을 내려놓으신



  누가 죽었다고 할 적에 에둘러서 “유명을 달리하다”라고도 한대요. 이 말씨는 한자말을 섬기면서 퍼졌습니다. 한국말은 낮춤말로 여기고 한자말은 높임말로 여기는 낡은 말버릇이에요. 한국말로도 얼마든지 에두르거나 높일 수 있어요. ‘돌아가시다’라 할 수 있고 “저승으로 떠나시다”나 “이승을 떠나시다”라 해 볼 만합니다. “삶을 내려놓으시다”나 “눈을 감으시다”라고 해도 되어요. 2017.7.9.해.ㅅㄴㄹ



지금은 유명(幽明)을 달리하신

→ 이제는 돌아가신

→ 이제는 저승에 계신

→ 이제는 안 계신

→ 이제는 이 땅을 떠나신

《황광우-촛불철학》(풀빛,2017) 15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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