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돌연 突然
돌연 마주치게 되었다 → 갑자기 마주쳤다 / 문득 마주쳤다
돌연 멈췄다 → 갑자기 멈췄다 / 갑작스레 멈췄다
돌연 느꼈다 → 문득 느꼈다 / 불현듯 느꼈다
돌연한 죽음 → 갑작스런 죽음 / 난데없는 죽음
돌연하게 충동이 일다 → 문득 마음이 일다 / 문득 마음이 일다
‘돌연(突然)’은 “예기치 못한 사이에 급히 ≒ 돌연히”를 가리킨다고 해요. 이는 ‘갑자기’나 ‘갑작스레’로 손질할 만해요. 또는 ‘불현듯’이나 ‘불현듯이’로 손질할 만하고, ‘문득’이나 ‘난데없는’으로 손질할 수 있어요. 한국말사전에는 ‘돌연(突燃)’을 “강렬한 빛과 열을 내면서 급속히 타오름”으로 풀이하면서 싣기도 하지만, 이 한자말을 쓸 일은 없구나 싶어요. 2017.7.5.물.ㅅㄴㄹ
그러나 돌연 방앗간 주인은 집에서 엄마를 돕지 않고 밖에서 빈둥거린다며 어린 딸을 호되게 꾸짖었습니다
→ 그러나 갑자기 방앗간 임자는 집에서 엄마를 돕지 않고 밖에서 빈둥거린다며 어린 딸을 호되게 꾸짖었습니다
→ 그러나 불현듯 방앗간 임자는 집에서 엄마를 돕지 않고 밖에서 빈둥거린다며 어린 딸을 호되게 꾸짖었습니다
《위다/노은정 옮김-플랜더스의 개》(비룡소,2004) 46쪽
돌연히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 갑자기 떠오르는 일이 있다
→ 문득 떠오르는 일이 있다
→ 불현듯 떠오르는 일이 있다
《이기주-언어의 온도》(말글터,2016) 78쪽
돌연 내게 화살을 돌리신다
→ 갑자기 내게 화살을 돌리신다
→ 갑작스레 나한테 화살을 돌리신다
→ 문득 나한테 화살을 돌리신다
→ 불현듯이 나한테 화살을 돌리신다
《지율-지율 스님의 산막일지》(사계절,2017) 10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