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94 : 도로 길



함께 이용하던 길 … 자동차 도로만큼

→ 함께 다니던 길 … 자동차 길만큼

→ 함께 오가던 길 … 찻길만큼


길 : 1. 사람이나 동물 또는 자동차 따위가 지나갈 수 있게 땅 위에 낸 일정한 너비의 공간

도로(道路) : 사람, 차 따위가 잘 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비교적 넓은 길



  ‘길’을 한자말로 옮기니 ‘도로’입니다. 사전 말풀이는 거의 같습니다. 사전을 한결 찬찬히 엮는다면 ‘도로 → 길’처럼 풀이해야 알맞다고 할 만해요. 보기글을 살피면 말과 사람이 다니거나 오가는 자리는 ‘길’이라 적으면서, 자동차가 다니거나 오가는 자리는 ‘도로’라 적습니다. 굳이 이렇게 해야 할까요? ‘자동차길(자동차 길)’이라 하면 됩니다. 단출하게 ‘찻길’이라 해도 되고요. 2017.7.5.물.ㅅㄴㄹ



말과 사람이 함께 이용하던 길은 산을 뚫지는 않았을 테고, 말똥을 밟을 수는 있어도 자동차 도로만큼 위험하지는 않았을 거다

→ 말과 사람이 함께 다니던 길은 산을 뚫지는 않았을 테고, 말똥을 밟을 수는 있어도 자동차 길만큼 위험하지는 않았을 테다

→ 말과 사람이 함께 오가던 길은 산을 뚫지는 않았을 테고, 말똥을 밟을 수는 있어도 찻길만큼 위험하지는 않았을 테다

《최영민-미래로 가는 희망버스, 행복한 에너지》(분홍고래,2017) 10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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