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종국 終局


 모든 생물은 종국에는 죽는다 → 모든 생물은 마지막에는 죽는다

 종국에 가서는 실패하고 말았다 → 끝에 가서는 실패하고 말았다

 얘기가 거의 종국에 이르렀다고 → 얘기가 거의 막판에 이르렀다고


  ‘종국(終局)’은 “일의 마지막. ‘끝판’으로 순화 ≒ 만미”로 풀이합니다. 이 뜻풀이처럼 ‘끝판’으로 고쳐쓰거나 ‘마지막’으로 고쳐쓰면 되어요. 한국말사전은 ‘만미(滿尾)’라는 비슷한말이 있다고 덧붙이는데, ‘만미’를 “= 종국(終局)”으로 풀이해요. ‘종국’도 ‘만미’도 모두 고쳐쓰면 될 테지요. ‘막판’이나 ‘끝’으로 고쳐쓸 만하고, ‘나중’이나 ‘마침내’나 ‘끝내’로 고쳐쓸 수 있어요. 2017.7.3.달.ㅅㄴㄹ



종국에는 그 안에 속한 나까지

→ 나중에는 그곳에 깃든 나까지

→ 마침내는 그곳에 있는 나까지

→ 끝내는 그곳에 들어간 나까지

《이경미-인간 하나 기다리며》(동녘,2002) 22쪽


종국엔 버스를 따라잡지 못해

→ 마침내 버스를 따라잡지 못해

→ 끝내 버스를 따라잡지 못해

《박철-불을 지펴야겠다》(문학동네,2009) 80쪽


전 면모는 종국에 가서야 서서히 드러난다

→ 모든 모습은 마지막에 가서야 천천히 드러난다

→ 온 모습은 끝에 가서야 찬찬히 드러난다

《이반 일리치/노승영 옮김-그림자 노동》(사월의책,2015) 21쪽


그리고 종국에는 사람들

→ 그리고 마지막에는 사람들

→ 그리고 끝에는 사람들

《이와아키 히토시/오경화 옮김-히스토리에 10》(서울문화사,2017)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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