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23 : 고목古木
고목(古木) : 주로 키가 큰 나무로, 여러 해 자라 더 크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나무. ‘교목’, ‘큰 나무’로 순화
고목古木
→ 큰나무
→ 큰키나무
→ 우람나무
→ 커다란 나무
한글로 ‘고목’이라고만 적으면 ‘古木’인지 ‘苦木’인지 ‘高木’인지 ‘槁木’인지 알 수 없다고 할 만해요.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본다면, 한글로 적을 적에 곧바로 알아볼 수 있도록 ‘큰나무’나 ‘소태나무’나 ‘높나무(높이 자란 나무)’나 ‘마른나무’로 적으면 한결 나아요. 쉽게 알아볼 뿐 아니라 또렷하게 드러나는 말을 쓰면 됩니다. 한국말을 즐겁게 살리면 되어요. 한국말사전은 ‘고목’을 ‘교목’이나 “큰 나무”로 고쳐쓰라고 풀이하는데, ‘교목(喬木)’은 “[식물] 줄기가 곧고 굵으며 높이가 8미터를 넘는 나무 ≒ 큰키나무”로 풀이해요. ‘큰키나무’로 고쳐쓰면 된다는 뜻이면서, ‘큰나무’ 같은 새말을 지으면 참으로 좋다는 뜻입니다. ‘우람나무’처럼 새롭고 재미나게 낱말 하나를 더 지어 볼 수 있을 테고요. 2017,7.2.해.ㅅㄴㄹ
당신이 등에 짊어진 고목古木
→ 그대가 등에 짊어진 큰나무
→ 그대가 등에 짊어진 우람나무
→ 그대가 등에 짊어진 커다란 나무
《윤종환-별빛학개론》(리토피아,2017) 3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