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읍에서 삼십 킬로미터



  오늘 처음으로 진도마실을 합니다. 고흥서 진도로 달려 보았습니다. 진도에 계신 이웃님이 고흥에 오셨고, 두 아이까지 자동차에 태워서 진도를 살짝 돌아보았어요. 진도읍에서 삼십 킬로미터 즈음 떨어진 안골도 돌아보는데, 읍내서 멀면 멀수록 숲이나 들이나 하늘이나 등성이가 싱그럽네 하고 느껴요. 참으로 그래요. 서울이나 읍내 같은 곳에서 멀면 멀수록 하늘이 파랗고 풀벌레와 새가 춤을 추어요. 밤에 별이 빛나는 곳은 안골이요, 밤에 개구리가 노래잔치를 펼치는 곳도 안골이에요. 이 안골에서 하룻밤을 묵습니다. 2017.6.28.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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