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폄훼 貶毁


 과장과 폄훼가 따른다 → 떠벌임과 헐뜯기가 따른다

 죽은 자를 폄훼하는 → 죽은 이를 깎아내리는 / 죽은 이를 헐뜯는


  ‘폄훼(貶毁)’는 “남을 깎아내려 헐뜯음”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깎아내리다’는 “인격이나 권위 따위를 헐뜯어서 떨어지게 하다”를 뜻하니, 이 말풀이는 겹말풀이입니다. ‘폄훼’는 ‘깎아내리다’나 ‘헐뜯다’로 고쳐쓰면 되어요. 2017.6.27.불.ㅅㄴㄹ



무언가 모자라는 이들로 폄훼하기 일쑤였던 어린 우리들은

→ 무언가 모자라는 이들을 깎아내리기 일쑤였던 어린 우리들은

→ 무언가 모자라는 이들을 헐뜯기 일쑤였던 어린 우리들은

《김담-그늘 속을 걷다》(텍스트,2009) 43쪽


대안을 모색하는 연구를 얕잡아보거나 ‘학문적 논의’가 아니라고 폄훼하기 일쑤다

→ 새 길을 찾는 연구를 얕잡아보거나 ‘학문 논의’가 아니라고 깎아내리기 일쑤다

→ 새 길을 찾는 일을 얕잡아보거나 ‘학문다운 얘기’가 아니라고 헐뜯기 일쑤다

《손석춘-민중언론학의 논리》(철수와영희,2015) 323쪽


혹자는 “종이의 고향이 아니라 종이의 무덤이 됐다”고 폄훼하기도 한다

→ 누구는 “종이한테 고향이 아니라 종이 무덤이 됐다”고 깎아내리기도 한다

→ 어떤 이는 “종이한테 고향이 아니라 종이 무덤이 됐다”고 헐뜯기도 한다

《이기주-언어의 온도》(말글터,2016) 23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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