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에서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6.21.)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도서관 소식지 〈삶말〉 28호를 냅니다. 읍내 복사집에서 복사를 해서 부칩니다. 집에서 봉투에 주소를 쓰다가 읍내 가는 군내버스가 들어올 즈음 짐을 꾸려서 읍내로 나갑니다. 읍내에 있는 고갯마루 공원 걸상맡에 쭈그려앉아서 주소를 마저 씁니다. 소식지에다가 사진잔치 알림종이를 곁들입니다. 큰아이가 일을 살짝 거들어 줍니다. 2011년에 고흥에 깃든 뒤 도서관학교를 빌려서 쓰는 일을 놓고서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이 지냈습니다. 즐겁게 아름답게 씩씩하게 살려는 뜻으로 고흥에 깃들려 했는데, 잘못 고른 길이었을까 하고 문득 돌아봅니다. 작은아이가 선물로 준 나뭇잎하고 솔방울을 물끄러미 바라봅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학교 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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