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126 : 발足
족(足) : 1. 식용하는 소나 돼지 따위의 무릎 아랫부분 2. 사람의 발이나 다리를 낮잡아 이르는 말 3. 버선, 양말 따위의 짝이 되는 두 개를 한 벌로 세는 단위
네 발(足)로써가 아니라
→ 네 발로써가 아니라
발은 ‘발’이라 하면 돼요. 다리는 ‘다리’라 하면 돼지요. 한국사람은 으레 ‘족발’을 먹는다고 하는데, 이는 엉터리예요. ‘돼지발’을 먹는다고 해야 올발라요. “족을 고아 먹다”가 아닌 ‘발을 고아 먹다’라 해야 맞아요. “양말 한 족”이나 “신 두 족”이 아닌 “양말 한 켤레”나 “신 두 켤레”라 해야 맞고요. 발이나 다리는 그저 발이나 다리일 뿐이기에, ‘수족·手足·수족(手足)’ 모두 덧없는 말씨예요. 한국말로는 ‘손발’이라고 하면 넉넉해요. 2017.6.20.불.ㅅㄴㄹ
지식·지성·교양·염치 따위는 인간이 다만 네 발(足)로써가 아니라 두 발로 걷는 동물이라는 겉치레에 지나지 않았다
→ 지식·지성·교양·염치 따위는 사람이 다만 네 발로써가 아니라 두 발로 걷는 짐승이라는 겉치레에 지나지 않았다
《리영희-역정》(창작과비평사,1988) 15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