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74 : 하늘 천국



하늘은 넓지만 천국은 텅 비어 있고

→ 하늘은 넓지만 하늘나라는 텅 비었고

→ 하늘은 넓지만 하늘누리는 텅 비었고

→ 하늘은 넓지만 그 나라는 텅 비었고

→ 하늘은 넓지만 그곳은 텅 비었고

→ 하늘은 넓지만 텅 비었고


하늘 : 1. 지평선이나 수평선 위로 보이는 무한대의 넓은 공간 2. ‘하느님’을 달리 이르는 말 3. [종교] 천공(天空)에 있어 신 또는 천인(天人)·천사(天使)가 살며, 청정무구하다는 상상의 세계. 사람이 죽은 뒤에 그 영혼이 올라가서 머무른다고 하는 곳이다

천국(天國) : 1. 하느님이나 신불(神佛)이 있다는 이상(理想) 세계 2. 어떤 제약도 받지 아니하는 자유롭고 편안한 곳. 또는 그런 상황 3. [기독교] 이 세상에서 예수를 믿은 사람이 죽은 후에 갈 수 있다는, 영혼이 축복받는 나라. 하나님이 지배하는 나라라고 본다 ≒ 천당·하늘나라



  한자말 ‘천국’은 ‘하늘(天) + 나라(國)’ 짜임새입니다. ‘하늘나라’를 가리키는 ‘천국’이지요. ‘하늘’도 하늘에 있는 나라를 가리켜요. 보기글에서는 ‘하늘·천국’을 나란히 쓰는데, ‘하늘’ 한 마디만 써 볼 수 있습니다. “하늘은 넓지만 그곳은 텅 비었고”나 “하늘은 넓지만 텅 비었고”처럼 쓰면서, 구름이 흐르는 저 높은 곳과 하느님이 계신 저 꿈 같은 나라를 둘 다 나타낼 만합니다. 또는 앞쪽은 ‘하늘’로 적고, 뒤쪽은 ‘하늘나라’나 ‘하늘누리’로 적을 만해요. 2017.6.17.흙.ㅅㄴㄹ



하늘은 넓지만 천국은 텅 비어 있고 묵상해야 할 구석진 방에 비해

→ 하늘은 넓지만 하늘나라는 텅 비었고 조용히 비손할 구석진 방에 대면

→ 하늘은 넓지만 하늘누리는 텅 비었고 고요히 생각에 잠길 구석진 방보다

→ 하늘은 넓지만 그 나라는 텅 비었고 조용히 비손을 올릴 방에 견주어

→ 하늘은 넓지만 그곳은 텅 비었고 고요히 생각에 잠길 구석진 방보다

→ 하늘은 넓지만 텅 비었고 가만히 비손을 드릴 방보다

《김익진-기하학적 고독》(문학의전당,2017) 5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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