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풀꽃밭 (도서관학교 숲노래 2017.5.16.)

 ― 전남 고흥군 도화면 동백마을

   ‘도서관학교 숲노래 = 사진책도서관 + 한국말사전 배움터 + 숲놀이터’



  풀밭을 사뿐사뿐 거닐며 도서관학교로 가는 낮에 두 아이가 와아 소리를 칩니다. 무엇을 보고 이렇게 소리를 치나 하니, 앞서 가던 두 아이는 아버지더러 얼른 오라고 부릅니다. 무엇인데 그러니? 두 아이는 제법 널찍한 토끼풀꽃밭에 쪼그려앉아서 “여기 좀 봐. 토끼풀꽃이 잔뜩 피었어!” 하고 놀라워 합니다. 그래, 그렇구나. 토끼풀꽃이 한꺼번에 피어나면서 환한 노래를 불러 주는구나. 너희는 이 노래를 들었네. 제가 어릴 적 국민학교나 중·고등학교를 다닐 무렵에는 운동장 귀퉁이에 토끼풀밭이 생기면 교사들이 매우 싫어했습니다. 우리더러 잡초를 뽑으라고 시켰어요. 그럴 때마다 속으로 ‘쟤들은 잡초가 아니라 토끼풀꽃인데요’ 하고 생각했으나 차마 입밖으로 말을 꺼내지 못했어요. 오늘 우리 아이들은 토끼풀꽃을 토끼풀꽃으로 바라보면서 놉니다. 반가우며 고맙습니다. 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도서관일기)





(‘도서관학교 지킴이’ 되기 안내글 :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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