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중천 中天


 해가 중천까지 솟았는데 → 해가 하늘 높이 솟았는데

 둥근달이 중천에 솟아 있다 → 둥근달이 하늘 한가운데 솟았다


  ‘중천(中天)’은 “하늘의 한가운데”를 가리킨다 하고, 한국말사전에는 “≒ 반소(半?)·반천(半天)·복천·중공(中空)·중소(中?)”처럼 비슷한말이 여럿 나옵니다. 하늘에서 한가운데라면 “하늘 한가운데”나 “하늘 한복판”으로 손질하면 되는데, ‘중천’은 으레 “중천에 솟았다” 꼴로 쓰이기에 “높이 솟았다”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하늘 높이 솟았다”로 손질해도 됙고요. 한국말사전에 나오는 ‘반소·반천·복천·중공·중소’ 같은 한자말을 쓸 일이 있을까요? 이런 한자말은 모두 군더더기라고 느낍니다. 이밖에 ‘중천(重泉)’을 “1. 땅속 깊은 곳에서 솟는 샘 2. 아주 먼 곳 3. = 저승”으로 풀이하며 싣습니다만, 이 한자말도 한국말사전에서 털어내야지 싶어요. 2017.6.16.쇠.ㅅㄴㄹ



해가 중천에 떴다아아

→ 해가 높이 떴다아아

→ 해가 하늘 한복판에 떴다아아

→ 해가 하늘 높이 떴다아아

《김수미-그리운 것은 말하지 않겠다》(샘터,1987) 180쪽


이미 해는 중천이어서

→ 이미 해는 높이 솟아서

→ 이미 해는 한복판에 있어서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장석훈 옮김-내 방 여행하는 법》(유유,2016) 55쪽


해가 중천에 떴는데 아빠는 아직도 일어나지 않았다

→ 해가 높이 떴는데 아빠는 아직도 일어나지 않았다

→ 해가 하늘 가운데 떴는데 아빠는 아직도 일어나지 않았다

《황규섭-열두 살 삼촌》(도토리숲,2017) 8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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