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는 길



  아이를 키우는 길이란 무엇인가 하고 되새깁니다. 우리 집 아이들이 처음 우리한테 찾아온 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아이를 키우는 길’이란 늘 하나라고 생각해요.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살림을 슬기롭게 짓자는 생각으로 아이들하고 살아갑니다. 아이를 키운다기보다는 아이한테 살림을 물려줍니다. 아이를 돌본다기보다는 아이하고 살림을 차근차근 새롭게 짓습니다. 아이를 가르친다기보다는 아이하고 살림을 새로 짓는 길을 함께 배우고 같이 익히면서 한 걸음씩 나아갑니다. 사회에서는 흔히 ‘아이키우기(육아)’라는 말을 쓰는데, 저희가 저희 보금자리에서 이제껏 살아온 나날을 되새기면, 지난 하루하루는 언제나 ‘배움짓기(살림짓기)’였구나 싶어요. 아이하고 즐거이 배울 살림을 찾아나서는 길이었어요. 아이하고 기쁘게 배울 사랑을 스스로 찾는 길이었습니다. 2017.6.11.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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