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89 : 느리고 둔하다



느리고 둔하게 움직였다

→ 느리게 움직였다

→ 느릿느릿 움직였다


느리다 : 1. 어떤 동작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다

둔하다(鈍-) : 1. 깨우침이 늦고 재주가 무디다 2. 동작이 느리고 굼뜨다



  어떤 일을 하거나 움직일 적에 시간이 길게 걸리면 ‘느리다’라고 해요. 외마디 한자말 ‘둔하다’는 ‘느리다’를 뜻한다고 합니다. 보기글처럼 “느리고 둔하게”라 하면 겹말이에요. ‘둔하게’를 덜어 “느리게 움직였다”라고만 하면 됩니다. “느릿느릿 움직였다”로 손볼 수 있고 “무척 느리게 움직였다”로 손보아도 되어요. 2017.6.9.쇠.ㅅㄴㄹ



나는 여전히 개운치 못한 몸과 마음으로 느리고 둔하게 움직였다

→ 나는 아직 개운치 못한 몸과 마음으로 느리게 움직였다

→ 나는 아직 개운치 못한 몸과 마음으로 느릿느릿 움직였다

→ 나는 아직 개운치 못한 몸과 마음으로 매우 느리게 움직였다

《아니타 무르자니/추미란 옮김-나로 살아가는 기쁨》(샨티,2017) 27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