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68 : 닻을 내리고 정박



닿을 내리고 정박한 배야

→ 닻을 내린 배야

→ 닻을 내리고 쉬는 배야


정박(碇泊/渟泊) : 배가 닻을 내리고 머무름



  한자말 ‘정박’은 “닻을 내리”는 모습을 나타내요. “닻을 내리고 정박한”이라고 하면 겹말이에요. 한자말 ‘정박’을 쓰고 싶다면 “정박한 배야”라고만 해야겠지요. 한국말로 산뜻하게 쓰려는 마음이라면 “닻을 내린 배야”나 “닻을 내리고 쉬는 배야”나 “닻을 내리고 머무르는 배야”나 “닻을 내리고 머무르려는 배야”처럼 손볼 수 있어요. 2017.6.8.나무.ㅅㄴㄹ



갸우뚱한 집은 닻을 내리고 정박한 배야

→ 갸우뚱한 집은 닻을 내린 배야

→ 갸우뚱한 집은 닻을 내리고 쉬는 배야

→ 갸우뚱한 집은 닻을 내리고 머무르는 배야

《박해정-넌 어느 지구에 사니?》(문학동네,2016) 5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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