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12 : 다언多言 실언失言
다언(多言) : 수다스럽게 말이 많음. 또는 그 말
실언(失言) : 실수로 잘못 말함. 또는 그렇게 한 말. ‘말실수’로 순화
다언多言이 실언失言으로 가는
→ 말이 많으면 말잘못으로 가는
→ 수다스러우면 잘못 말하는
말이 많다고 할 적에는 “말이 많다”고 하면 됩니다. ‘수다스럽다’라고 해도 되고요. “말이 많다”나 ‘수다스럽다’를 굳이 한자말로 옮겨 ‘다언’으로 적으려 하다 보니 보기글처럼 한자를 덧다는데, 이렇게 한들 알아보기에 좋지는 않아요. ‘실언’이라는 한자말은 ‘말실수’로 고쳐쓸 낱말이라고 해요. ‘실수’라는 한자말은 ‘잘못’을 뜻해요. ‘실언失言’처럼 한자를 붙이기보다는 ‘말잘못’으로 고쳐쓰거나 “잘못 말하는”으로 손질하면 한결 낫습니다. 2017.6.8.나무.ㅅㄴㄹ
다언多言이 실언失言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않으려 한다
→ 말이 많으면 말잘못으로 가는 지름길이 될 수 있는 줄 잊지 않으려 한다
→ 수다스러우면 잘못 말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는 줄 잊지 않으려 한다
《이기주-언어의 온도》(말글터,2016) 3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