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



  일산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이들을 이끌고 고흥으로 돌아온 뒤, 고흥에서도 하룻밤을 지내고 다시 길을 나섭니다. 달콤한 빗물이 온 들과 숲을 적시는 기운을 느끼면서 새로 한 걸음을 내딛는 하루가 될 테지요. 아이들은 이모도 이모부도 아기도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보았으니 마음 가득 즐거운 기운을 길어올리면서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놀이를 지을 테고요. 2017.6.7.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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