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10 : 화상火傷



화상(火傷) : 높은 온도의 기체, 액체, 고체, 화염 따위에 데었을 때에 일어나는 피부의 손상

데다 : 1. 불이나 뜨거운 기운으로 말미암아 살이 상하다 2. 몹시 놀라거나 심한 괴로움을 겪어 진저리가 나다


정서적 화상火傷을 입을 수 있습니다

→ 마음이 델 수 있습니다

→ 마음이 다칠 수 있습니다



  불에 델 적에 으레 ‘화상’이라는 한자말을 씁니다. 불에 데어 다쳤다는 뜻이 ‘화상’입니다. 이 한자말을 못 알아듣겠구나 싶으면 “불에 데다”라 하면 되어요. ‘데다’라고만 해도 되고요. 보기글을 쓴 분은 “정서적 화상을 입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火傷’이라는 한자를 붙이는데, 이렇게 적을 적에 알아보기에 좋을는지 아리송합니다. “마음이 델”이나 “마음이 불에 델”이나 “마음이 다칠”이나 “마음이 다쳐서 타 버릴” 즈음으로 적어 본다면 한결 알아보기에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2017.6.6.불.ㅅㄴㄹ



뜨거운 언어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정서적 화상火傷을 입을 수 있습니다

→ 뜨거운 말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마음이 델 수 있습니다

→ 뜨거운 말에는 감정이 잔뜩 실리기 마련입니다. 말하는 사람은 시원할지 몰라도 듣는 사람은 마음이 다칠 수 있습니다

《이기주-언어의 온도》(말글터,2016) 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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