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는 착하다



  모든 아이는 착하다고 느껴요. 착하지 않은 마음으로 태어난 아이는 없다고 느껴요. 다만 아이들이 착한 숨결을 널리 드러내지 못하도록 바쁘거나 힘겨운 터전이라면, 아이들은 그만 애늙은이가 되고 말지 싶어요. 이를테면 입시지옥이나 전쟁 기운이 감도는 터전에서는 착한 마음을 빼앗기지 싶습니다. 상냥한 눈빛과 따스한 목소리를 품고서 태어나는 아이들이라고 느껴요. 너른 가슴과 고운 손길로 태어나는 아이들이라고 느껴요. 이 아이들은 어버이한테서 즐거움을 물려받으면서 한결같이 착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지 싶습니다. 온누리 아이들은 어버이한테서 사랑을 배우면서 늘 착한 넋으로 피어나기를 꿈꾸지 싶습니다. 문득문득 생각합니다.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처음에는 모두 착한 눈망울과 몸짓으로 이 땅에 태어난 아름다운 사람이라고. 2017.6.6.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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