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06 : 보루堡壘



보루(堡壘) : 1. [군사]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하여 돌이나 콘크리트 따위로 튼튼하게 쌓은 구축물 2. 지켜야 할 대상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보루(堡壘)인 줄 알았다

→ 보루인 줄 알았다

→ 지킴터인 줄 알았다

→ 지킴자리인 줄 알았다

→ 지킬 곳인 줄 알았다



  군사 낱말로 쓰는 ‘보루’라면 한글로 ‘보루’라고만 적어도 넉넉하지 싶습니다. 따로 한자를 밝혀 준다고 해서 잘 알아볼 만하지 않구나 싶어요. 굳이 한자를 밝히기보다는 ‘지킴터’나 ‘지킴자리’처럼 새 낱말을 지으면 한결 나으리라 생각해요.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둘째 말뜻으로 “지켜야 할 대상”이라 다루니, 때로는 ‘지킬거리’나 “지킬 것·지킬 곳”처럼 손질해 볼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2017.6.4.해.ㅅㄴㄹ



오동꽃이 할 말이 있는 것처럼 피었는데 나는 그것이 보루(堡壘)인 줄 알았다

→ 오동꽃이 할 말이 있는 듯이 피었는데 나는 이 꽃이 보루인 줄 알았다

→ 오동꽃이 할 말이 있는 듯이 피었는데 나는 이 꽃이 지킴터인 줄 알았다

→ 오동꽃이 할 말이 있는 듯이 피었는데 나는 이 꽃이 지킬 곳인 줄 알았다

《천양희-새벽에 생각하다》(문학과지성사,2017) 3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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