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금 영등포



  서울에서 수원을 들러서 고흥으로 돌아가려고 생각합니다. 서울에서 수원으로 기차를 타고 달리자고 생각하면서 망원역 둘레에 있는 ㅊ출판사에 찾아갑니다. 수원에 있는 마을책방에 들를 생각을 하면서 책 두 권을 사려고요. ㅊ출판사에서 책을 두 권 산 뒤에 길을 나서려는데, ㅊ출판사 일꾼이 저한테 “서울역으로 가시지 말고 영등포역으로 가 보시지요?” 하고 말씀합니다. 이 말을 듣고서 지하철 길그림을 들여다봅니다. 서울역 가는 길보다 한결 낫구나 싶어요. 더 헤아리니, 망원역에서 영등포역으로 택시를 타면 매우 빠르면서 수월하고 느긋하게 갈 만하지 싶고요. 지난주에 서울마실을 하며 용산역에서 기차를 타려고 택시를 탔을 적에는 엄청나게 막히는 길 때문에 기차표를 취소해야 했어요. 지난주에도 용산역이 아닌 영등포역으로 택시를 달렸으면 길이 안 막혔을 테고 한결 느긋하게 기차를 탔겠구나 싶습니다. 게다가 영등포역은 표를 끊을 적에 기다리지 않아도 될 뿐더러, 뒷간은 제 짐가방을 모두 내려놓아도 될 만큼 널찍합니다. 여러모로 조용합니다. 다음주에는 인천·일산마실을 할 텐데, 다음주에 기차를 탄다면 영등포역에서 내리자고 생각합니다. 영등포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일산으로 건너가면 꽤 빠르겠지요. 2017.6.1.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삶과 책읽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