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집놀이터 140. 그곳에



  우리가 서는 이곳에 이야기가 흐른다. 우리가 바라보는 그곳에 꿈이 자란다. 아이하고 함께 걸어가는 이곳에 발자국 소리가 퍼진다. 우리가 바라보며 나아가는 그곳에 나무 한 그루가 자란다. 우리가 함께 있는 이곳에 노래가 있다. 우리가 같이 바라보며 찾아가는 그곳에 아직 알 수 없는 어느 한 가지가 있다. 무엇을 보면 즐거울까? 무엇을 보면서 새로운 하루를 열까? 무엇을 생각하면 아름다울까? 무엇을 생각하면서 우리 살림을 지을까? 스스로 배우려는 마음일 적에 배운다. 스스로 먹으려고 하는 손짓일 적에 먹는다. 스스로 이루려는 꿈일 적에 이룬다. 스스로 나누려는 사랑일 적에 나눈다. 이곳에서 그곳으로 가려면 우리가 스스로 마음에 담을 생각이라는 씨앗이 있어야 한다. 그냥 이루거나 할 수 있는 일이란 없다. 모두 오늘 이곳에서 생각하며 움직이는 대로 이루거나 해내는 일이지 싶다. 2017.5.30.불.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배움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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