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충동 衝動


 충동에 이끌리다 → 부추김에 이끌리다 / 추김에 이끌리다

 충동을 억제하다 → 마음을 누르다 / 마음을 다스리다

 뛰어들고 싶은 충동이 든다 →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한마디만 충동거려 놓으면 → 한마디만 부추겨 놓으면 / 한마디만 쑤석거려 놓으면

 흥미와 호기심을 충동하다 → 재미와 궁금함을 추기다 

 물건을 사라며 사람들을 충동하다 → 물건을 사라며 사람들을 부추기다


  ‘충동(衝動)’은 “1. 순간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하는 마음속의 자극 2. 어떤 일을 하도록 남을 부추기거나 심하게 마음을 흔들어 놓음 3. [심리] 반성 없이 행위를 하는 경향”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은 말풀이에도 나오듯이 ‘부추기다’로 손볼 만합니다. ‘추기다’나 ‘꾀다’로 손볼 수 있고, ‘쑤석거리다’나 ‘쑤시다’나 ‘들쑤시다’로 손볼 수 있어요. 때로는 ‘마음·생각·느낌’으로 손보아도 되고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충동(充棟)’을 “쌓으면 들보에까지 찬다는 뜻으로, 장서(藏書)가 많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이런 한자말을 굳이 한국말사전에 실어야 할는지 모르겠습니다. 책이 한가득 있는 모습을 나타내려 한다면 ‘한가득책’처럼 재미나게 써 볼 수 있어요. 2017.5.27.흙.ㅅㄴㄹ



일찌감치 태생적으로 여자아이들보다 충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 일찌감치 타고나기를 여자아이들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솜씨가 모자라다

→ 일찌감치 타고나기를 여자아이들보다 마음을 다독이는 힘이 모자라다

《수전 핀커/하정희 옮김-성의 패러독스》(숲속여우비,2011) 53쪽


이런 충동이 일어날 때마다

→ 이런 마음이 일어날 때마다

→ 이런 생각이 일어날 때마다

→ 이렇게 하고픈 마음이 일어날 때마다

《장샤오위안/이정민 옮김-고양이의 서재》(유유,2015) 83쪽


절로 가벼운 탄성을 발하며 잠시 머물다 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 절로 가볍게 소리를 지르며 살짝 머물다 가고 싶은 마음을 느낀다

→ 절로 가볍게 소리를 지르며 살짝 머물다 가고 싶다고 느낀다

《유홍준-나의 문화유산답사기 8 남한강 편》(창비,2015) 23쪽


아무 가게나 얼른 들어가 한잔 마시고 싶은 그런 충동에 자꾸만 휩싸인다

→ 아무 가게나 얼른 들어가 한잔 마시고 싶은 그런 마음에 자꾸만 휩싸인다

→ 아무 가게나 얼른 들어가 한잔 마시고 싶은 그런 생각에 자꾸만 휩싸인다

→ 아무 가게나 얼른 들어가 한잔 마시고 싶은 그런 느낌에 자꾸만 휩싸인다

《신큐 치에/문기업 옮김-와카코와 술 5》(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2016) 13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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