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노래 삶노래 . 길



아무리 수많은 개미나 풀벌레가

밟고 지나가더라도

그 자리는 그대로예요.


새 열 마리가

가느다란 가지에 앉아도

나무는 말짱해요.


토끼가 너구리가 노루가 지나가도

오솔길조차 안 나지요.


한 사람이 조용히 거닐어도

따로 길이 없어요.



2017.4.10.달.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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