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47 : -몽 꿈꾸다
호접몽을 꿈꾸다가
→ 나비꿈을 꾸다가
→ 나비를 꿈꾸다가
-몽(夢) : x
호접몽(胡蝶夢) : 나비에 관한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덧없음을 이르는 말
한자말 ‘호접몽’은 ‘나비꿈’이나 ‘범나비꿈’을 가리킵니다. 이 말은 딱히 범나비와 얽힌 꿈이라기보다 “나비가 되는 꿈”이나 “나비와 얽힌 꿈”을 가리키니, ‘나비꿈’으로 손질해 볼 수 있어요. ‘-夢’이라는 한자를 붙여서 ‘꿈’을 나타내요. 보기글은 “-몽을 꿈꾸다가” 꼴이 되면서 겹말이에요. “-꿈을 꿈꾸다가”인 셈이거든요. 앞쪽에서 ‘-꿈’을 살리고 싶으면 “나비꿈을 꾸다가”로 손보고, 뒤쪽에서 ‘꿈꾸다가’를 살리고 싶으면 “나비를 꿈꾸다가”로 손봅니다. 2017.5.16.불.ㅅㄴㄹ
어느 날은 호접몽을 꿈꾸다가
→ 어느 날은 나비꿈을 꾸다가
→ 어느 날은 나비를 꿈꾸다가
《이성의-저물지 않는 탑》(문학의전당,2015) 1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