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놀이벗



  종이를 오려서 빚은 인형을 주머니에 살포시 넣는다. 마실을 나가며 종이인형을 데리고 간다. 마실길에 주머니에서 종이인형을 슬그머니 꺼내어 바람을 쏘여 준다. “○○야, 너 여기 처음 와 보지?” 하면서 종이인형한테 이곳저곳 보여준다. 새로 핀 꽃송이를 보여주고, 커다란 나무를 보여준다. 구름을 보라 이르고, 풀내음을 맡으라 한다. 이러다가 책에 사로잡힌 아이들은 책을 읽느라 종이인형을 얌전히 내려놓는다. 종이인형한테는 책을 안 읽어 주니? 2017.5.11.나무.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살림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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