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41 : 어딘가가
어딘가가 오염됐으면
→ 어딘가 더러워졌으면
→ 어디인가 더러워졌으면
→ 어디가 더러워졌으면
-ㄴ가 : 1. 하게할 자리에 쓰여, 현재의 사실에 대한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2. 자기 스스로에게 묻는 물음이나 추측을 나타내는 종결 어미
-가 : 1. 어떤 상태나 상황에 놓인 대상, 또는 상태나 상황을 겪거나 일정한 동작을 하는 주체를 나타내는 격 조사
알 수 없으나 몸에서 더러워진 곳이 있다면 ‘어디 + ㄴ가’라든지 ‘어디 + 이 + ㄴ가’처럼 토씨를 붙일 만합니다. 몸 ‘어디’가 어떠하다는 뜻을 나타내려면 ‘어디 + 가’처럼 토씨를 붙일 만해요. ‘어디 + 가’ 꼴인 ‘어디가’로 쓸 적에 ‘어디가가’처럼 토씨를 겹으로 잘못 붙이는 사람은 없습니다. ‘어딘가·어디인가’ 꼴로 쓸 적에 으레 ‘-가’를 겹으로 잘못 붙이는 사람이 있어요. 말짜임을 곰곰이 헤아려 보아야지 싶어요. 2017.5.11.나무.ㅅㄴㄹ
몸 어딘가가 오염됐으면 불이 켜져서 샤워로 씻어내야 하는데
→ 몸 어딘가 더러워졌으면 불이 켜져서 물로 씻어내야 하는데
→ 몸 어디가 더러워졌으면 불이 켜져서 물로 씻어내야 하는데
《호리오 구니에/고노 다이스케 옮김-원전집시》(무명인,2017) 4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