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우먼



  영화 〈캣우먼〉을 보았습니다. 어제 새벽에 혼자 두 번 보았고, 어제 저녁에 곁님하고 함께 보았습니다. 하루에 같은 영화를 세 번이나 보기는 처음입니다. 이 영화에 흐르는 말하고 몸짓을 되새기려고 세 번을 보았다고 할 만합니다. ‘죽고 나서 다시 태어나는’ 삶을 보려고, 억눌리는 몸짓을 스스로 깨려고 하는 이야기를 읽으려고, 사회를 단단히 종살이 얼거리로 묶어 놓는 사내들 모습을 헤아리려고 이 영화를 하루에 세 번을 보았네 하고 생각합니다. 어제 치른 대통령선거에서 ‘아줌마 대통령’을 만날 수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아줌마가 대통령이 되기를, 또는 시골 흙지기가 대통령이 되기를, 또는 여느 노동자가 대통령이 되기를, 또는 스물다섯 살쯤 싱그러운 젊은 넋이 대통령이 되기를 빌어 봅니다. 2017.5.10.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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