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낙하 落下
낙하 비행 → 뛰어내려 날기 / 내려오며 날긱
낙하 훈련 → 뛰어내리는 훈련 / 뛰어내리기 훈련
폭포의 망설임 없는 낙하를 → 망설이지 않고 떨어지는 폭포를
들판에 낙하하다 → 들판에 내려오다
지상으로 낙하하였다 → 땅으로 내려왔다 / 땅으로 떨어졌다
천천히 낙하했다 → 천천히 내려왔다 / 천천히 떨어졌다
‘낙하(落下)’는 “높은 데서 낮은 데로 떨어짐”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말뜻처럼 ‘떨어지다’로 손보면 되고, ‘내려가다’나 ‘뛰어내리다’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낙하(落霞)’를 “낮게 드리운 저녁노을”로 풀이하면서 싣습니다만, 이러한 한자말을 쓸 일은 없으니 털어내야지 싶어요. 2017.5.8.달.ㅅㄴㄹ
짧은 기간 동안 우리는 무려 40회나 낙하했다
→ 짧은 동안 우리는 자그마치 마흔 회나 뛰어내렸다
《유리 알렉세예비치 가가린/김장호·릴리아 바키로바 옮김-지구는 푸른빛이었다》(갈라파고스,2008) 45쪽
낙하지점 찾아가서 점프헤딩으로 높게 멀리 클리어하고, 그 동작까지 연결한다
→ 떨어질 곳을 찾아가서 뛰어올라 머리로 높게 멀리 보내고, 그 몸짓까지 잇는다
→ 내려올 곳을 찾아가서 뛰어올라 머리로 높게 멀리 보내고, 그 몸짓까지 잇는다
《여민지-일기가 나를 키웠어요》(명진출판,2011) 29쪽
붉은 태양이 떠오른다 오늘이 낙하하고 있다
→ 붉은 해가 떠오른다 오늘이 떨어진다
→ 붉은 해가 떠오른다 오늘이 내려간다
《이성의-저물지 않는 탑》(문학의전당,2015) 97쪽
내 생각에 새는 그냥 아래로 낙하하는 건데 밑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 내 생각에 새는 그냥 밑으로 가는데, 밑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 내 생각에 새는 그냥 내려오는데, 밑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베른트 하인리히/정은석 옮김-홀로 숲으로 가다》(더숲,2016) 33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