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36 : 전전하고 떠돌다



셋방을 전전하던 … 집을 나와 떠돌면서도

→ 셋방을 떠돌던 … 집을 나와 떠돌면서도

→ 셋방을 맴돌던 … 집을 나와 떠돌면서도


전전(轉轉) : 이리저리 굴러다니거나 옮겨 다님

떠돌다 : 1. 정한 곳 없이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다



  어느 곳에 머물지 못하고 이리저리 옮겨 다닐 적에 한국말로 ‘떠돌다’라 합니다. 이를 한자말로 ‘전전하다’로 적기도 합니다. 보기글에서는 ‘전전하다’하고 ‘떠돌다’를 앞뒤에 적으면서 겹말입니다. 앞뒤 모두 ‘떠돌다’로 적으면 됩니다. 앞쪽을 ‘맴돌다’로 적을 수 있는데, “셋방에서 허우적거리던”이나 “셋방을 헤매던”으로 적어 보아도 됩니다. 2017.5.8.달.ㅅㄴㄹ



가세가 기울어 셋방을 전전하던 젊은 시절, 바로 밑 남동생은 무작정 서울로 떠나고, 나 역시 집을 나와 떠돌면서도

→ 집살림이 기울어 셋방을 떠돌던 젊은 날, 바로 밑 남동생은 무턱대고 서울로 떠나고, 나도 집을 나와 떠돌면서도

→ 집안이 기울어 셋방을 맴돌던 젊은 날, 바로 밑 남동생은 무턱대고 서울로 떠나고, 나 또한 집을 나와 떠돌면서도

《문영기-무등산》(문학의전당,2015) 3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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