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없애야 말 된다

 정서적


 정서적 교감 → 마음 나누기

 정서적 빈곤 → 마음 가난 / 가난한 마음

 정서적 갈등 → 마음앓이 / 마음다툼

 정서적으로 불안하다 →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 마음이 흔들리다

 정서적으로 안 좋다 → 마음에 안 좋다

 정서적으로 건강하다 → 마음이 튼튼하다 / 마음이 탄탄하다

 정서적으로 학대하다 → 마음으로 괴롭히다 / 마음을 괴롭히다

 정서적 불안감이 심화되다 → 더 뒤숭숭해지다 / 걱정이 깊어지다 / 조바심이 커지다


  ‘정서적(情緖的)’은 “정서를 불러일으키는”이라 하고, ‘정서(情緖)’는 “사람의 마음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감정”이라 합니다. ‘감정(感情)’은 “어떤 현상이나 일에 대하여 일어나는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이라 하고, ‘기분(氣分)’은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이라 해요. ‘정서 = 마음에 일어나는 감정’이요, ‘감정 = 마음이나 느끼는 기분’이며, ‘기분 = 마음에 생기는 감정’이라 하니 뒤죽박죽입니다. 한국말사전은 ‘마음’을 풀이할 적에 ‘감정’이라는 한자말을 쓰고, ‘느낌’은 “몸의 감각이나 마음으로 깨달아 아는 기운이나 감정”으로 풀이해요. 우리 마음이나 느낌을 여러 낱말로 나타내려고 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뒤죽박죽으로 쓰기보다는 ‘마음·느낌’을 알맞게 살펴서 쓰면 한결 나으리라 생각합니다. 2017.5.7.해.ㅅㄴㄹ



여유 없고, 양식 없고, 마음이 황폐하니까 정서적 고아죠

→ 짬이 없고, 착하지 않고, 마음이 거치니까 외로운 사람이죠

→ 틈이 없고, 안 착하고, 마음이 메마르니까 쓸쓸한 사람이죠

→ 바쁘고, 나쁘고, 거치니까 마음은 외톨이죠

→ 허둥거리고, 철 없고, 거치니까 외돌토리 마음이죠

《김수정-아기공룡 둘리 5》(예원,1990) 126쪽


정서적으로도 매우 유익해질 것이다

→ 마음을 다스릴 적에도 매우 좋을 수 있다

→ 마음으로도 매우 도움이 될 만하다

《권정생-죽을 먹어도》(아리랑나라,2005) 36쪽


갓 태어난 신생아를 엄마 배 위에 올려놓는 것이 아기의 정서적 안정감을 위해 좋다

→ 갓 태어난 아기를 엄마 배에 올려놓으면 아기가 마음이 차분할 수 있어 좋다

→ 갓 태어난 아기를 엄마 배에 올려놓으면 아기가 느긋해 하면서 좋다

→ 갓 태어난 아기를 엄마 배에 올려놓으면 아기를 아늑하게 해 주어 좋다

→ 갓난아기를 엄마 배에 올려놓으면 아기가 아늑하다고 느껴 좋다

→ 갓난아이를 엄마 배에 올려놓으면 아기한테 좋다

→ 갓난아이를 엄마 배에 올려놓으면 아기가 좋아한다

《라일라 모이지히/유영미 옮김-작은 천사들의 119》(책씨,2005) 33쪽


정서적으로도 안정감을 갖게 되고

→ 마음도 차분해지고

→ 마음도 가라앉힐 수 있고

→ 마음을 다독일 수 있고

→ 마음을 고이 다스릴 수 있고

《황안나-내 나이가 어때서?》(샨티,2005) 188쪽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야 하는 자의 부담을 피하기 위한 용서는 정서적 편의주의에 지나지 않는 게 아닐까

→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 짐을 덜어 주려는 용서는 저만 좋자는 생각에 지나지 않지 않을까

→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 짐을 덜어 주자는 용서는 제 속만 홀가분하자는 생각일 뿐 아닐까

→ 미안한 마음을 안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 짐을 덜어 주자는 용서는 제 마음만 가볍자는 생각일 뿐 아닐까

《시몬 비젠탈/박중서 옮김-해바라기》(뜨인돌,2005) 157쪽


느닷없이 전통과 익숙한 풍경으로부터 단절되었을 때 사람들이 정서적으로 아무렇지도 않았을 거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다

→ 전통과 익숙한 모습이 느닷없이 끊어졌을 때 사람들 마음이 아무렇지도 않았으리라고는 도무지 생각할 수 없다

→ 오래도록 익숙한 삶자리가 느닷없이 끊겼을 때 사람들이 아무렇지도 않은 마음이었으리라고는 도무지 생각할 수 없다

《강운구-강운구 사진론》(열화당,2010) 91쪽


남성에게 스킨십이 중요하다면 여성에게는 정서적 관계가 중요해요

→ 남성한테 쓰다듬기가 중요하다면 여성한테는 마음이라는 끈이 중요해요

→ 남성한테 쓰다듬이 대수롭다면 여성한테는 마음이 대수로워요

《노을이-10대와 통하는 성과 사랑》(철수와영희,2012) 86쪽


똑같은 어휘를 사용해도 언어에 담긴 미세한 뉘앙스와 정서적 함축을 토박이들처럼 느끼지 못하고

→ 똑같은 낱말을 써도 말에 담긴 자잘한 느낌과 속내를 토박이들처럼 느끼지 못하고

→ 똑같은 낱말을 써도 말에 담긴 작은 느낌과 속에 품은 마음을 토박이들처럼 느끼지 못하고

《정수복-도시를 걷는 사회학자, 서울을 생각한다》(문학동네,2015) 33쪽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에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엄마와 눈빛을 나누며 행복감을 느낍니다

→ 살가운 엄마 목소리에 마음이 차분해지고, 엄마와 눈빛을 나누며 기쁩니다

→ 살가운 엄마 목소리에 마음이 놓이고, 엄마와 눈빛을 나누며 즐겁습니다

《제님씨-포근하게 그림책처럼》(헤르츠나인,2017) 4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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