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29 : 거리에서 노숙하다



거리에서 노숙하다가

→ 거리에서 자다가

→ 한뎃잠을 이루다가


노숙(露宿) : = 한뎃잠

한뎃잠 : 한데에서 자는 잠

한데 : 사방, 상하를 덮거나 가리지 아니한 곳



  지붕이나 벽이 없는 곳을 놓고 ‘한데’라 합니다. 집이 아닌 데라면 지붕이나 벽이 없고, 길이 바로 집이 아닌 ‘한데’입니다. 길이나 거리에서 잔다고 할 적에는 한데에서 자는 일이요, ‘길잠·거리잠 = 한뎃잠’이에요. 한자말 ‘노숙’은 ‘한뎃잠’을 가리킵니다. “거리에서 노숙하다가”라 하면 겹말이에요. “거리에서 자다가”로 손질하거나 “한뎃잠을 이루거나”나 “한뎃잠을 자거나”로 손질해 줍니다. 2017.5.4.나무.ㅅㄴㄹ



거리에서 열흘씩 노숙하다가 집으로 돌아와

→ 거리에서 열흘씩 자다가 집으로 돌아와

→ 거리에서 열흘씩 지내다가 집으로 돌아와

→ 열흘씩 한뎃잠을 이루다가 집으로 돌아와

《김탁환-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돌베개,2017) 6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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