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228 : 일하고 근무하다
일하기 전엔 … 3년 동안 근무했다
→ 일하기 앞서 … 세 해 동안 일했다
→ 일하기 앞서 … 세 해 동안 있었다
근무(勤務) : 1. 직장에 적을 두고 직무에 종사함 2. 일직, 숙직, 당번 따위를 맡아서 집행함
직무(職務) : 직책이나 직업상에서 책임을 지고 담당하여 맡은 사무. ‘맡은 일’로 순화
종사(從事) : 1. 어떤 일에 마음과 힘을 다함 2. 어떤 일을 일삼아서 함 3. 어떤 사람을 좇아 섬김
한자말 ‘근무’는 “직무에 종사함”을 뜻한다고 해요. ‘직무’는 “맡은 일”로 고쳐써야 한다 하고, ‘종사’는 “일에 마음과 힘을 다함”이나 “일을 일삼아서 함”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근무 = 직무 + 종사 = 맡은 일 + 일에 힘을 다함/일을 일삼아서 함 = 맡은 일을 힘껏 일함’인 얼거리예요. 말풀이부터 겹말입니다. ‘근무·직무·종사’ 모두 ‘일·일하다’로 손보면 되는 셈입니다. 보기글에서는 앞뒤 모두 ‘일하다’로 적으면 됩니다. 뒤쪽은 ‘있다’나 ‘맡다’나 ‘지내다’로 적어 볼 수 있습니다. 2017.5.4.나무.ㅅㄴㄹ
조사관으로 일하기 전엔 안산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3년 동안 근무했다
→ 조사관으로 일하기 앞서 안산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세 해 동안 일했다
→ 조사관으로 일하기 앞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세 해 동안 있었다
→ 조사관으로 일하기 앞서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세 해 동안 맡았다
《김탁환-아름다운 그이는 사람이어라》(돌베개,2017) 25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