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해후 邂逅
감격적인 해후 → 벅찬 만남 / 찡한 만남
극적인 해후 → 그림 같은 만남
이십 년 만의 해후를 기뻐하다 → 스무 해 만에 마주쳐 기뻐하다
십여 년 만에 해후했다 → 열 몇 해 만에 만났다
‘해후(邂逅)’는 “오랫동안 헤어졌다가 뜻밖에 다시 만남”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는 “오랫만에 만나다”나 “뜻밖에 만나다”로 손볼 수 있고, “오랫만에 뜻밖에 만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마주치다’나 ‘스치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때로는 ‘만나다’로만 손볼 만합니다. 2017.5.3.물.ㅅㄴㄹ
몇십 년 만의 해후의 자리
→ 몇 십 해 만에 만난 자리
→ 몇 열 해 만에 뜻밖에 만난 자리
→ 몇 열 해 만에 마주친 자리
《서영은-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문학동네,2010) 32쪽
생각 속의 사람들을 하나씩 차례로 해후하다가
→ 생각하던 사람들을 하나씩 만나다가
→ 생각만 하던 사람들을 하나씩 오랫만에 만나다가
→ 생각만 하던 사람들을 하나씩 뜻밖에 만나다가
《여림-비 고인 하늘을 밟고 가는 길》(최측의농간,2016) 175쪽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10년 만에 해후하는 애잔한 첫 장면으로 유명하다
→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열 해 만에 마주치는 애틋한 첫 대목으로 이름 높다
→ 에단 호크와 줄리 델피가 열 해 만에 문득 만나는 애틋한 첫 대목으로 알려졌다
《김윤주-헤밍웨이를 따라 파리를 걷다》(이숲,2017) 2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