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초췌 憔悴
초췌한 몰골 → 여윈 몰골 / 축 늘어진 몰골
초췌한 얼굴 → 여윈 얼굴 / 깡마른 얼굴 / 파리한 얼굴
보기가 민망할 정도로 초췌해 있었으나 → 볼 수 없을 만큼 여위었으니
‘초췌(憔悴)’는 “병, 근심, 고생 따위로 얼굴이나 몸이 여위고 파리하다”를 가리킨다고 하는데, 한국말사전은 ‘여위다’를 “몸의 살이 빠져 파리하게 되다”로 풀이하기에 겹말풀이입니다. ‘초췌’는 ‘여위다’나 ‘야위다’나 ‘파리하다’로 손질해 줍니다. ‘깡마르다’로 손질할 수 있고, “축 늘어지다”나 ‘후줄근하다’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2017.4.29.흙.ㅅㄴㄹ
이광수에 관한 기사가 신문에 조그맣게 보도된 일이 있다. “초췌한 모습의 이광수”
→ 이광수를 다룬 기사가 신문에 조그맣게 실린 일이 있다. “여윈 이광수”
→ 이광수 기사가 신문에 조그맣게 나온 일이 있다. “깡마른 이광수”
《송건호-한국현대인물사론》(한길사,1984) 348쪽
늦서리에 초췌한 모습으로
→ 늦서리에 여윈 모습으로
→ 늦서리에 축 늘어진 모습으로
→ 늦서리에 후줄근한 모습으로
《문영기-무등산》(문학의전당,2015) 58쪽
그날도 남자는 초췌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와
→ 그날도 남자는 여윈 모습으로 집에 돌아와
→ 그날도 사내는 후줄근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와
→ 그날도 사내는 축 늘어진 모습으로 집에 돌아와
→ 그날도 사내는 잔뜩 지친 모습으로 집에 돌아와
《다카하시 겐이치로/박정임 옮김-은하철도 저 너머에》(너머,2016) 24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